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청약 점수가 높아야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국민 복지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공공분양은 점수보다는 신청자의 환경을 더 중요하게 판단하며, 사회적 약자인 경우 최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민영 분양은 공공분양과는 다르게 점수를 기반으로 당첨자를 선별하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더 우선되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민영주택의 특별공급에서는 청약통장점수를 체크하지도 않죠.
청약 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는 젊은 청년과 신혼부부가 청약을 어떤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청약 당첨 공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청약 지역 공략
내가 살고 싶은 지역을 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내가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일단 내가 혹은 우리가 살고 싶은 지역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민영 분양은 지역 거주민에게 우선권을 제공하며 그 수치는 30% 정도로 절대 적은 양이 아닙니다. 나보다 점수가 높은 사람이라도 거주지 우선권을 받지 못하면 나와 경쟁하는 상대가 아니게 되는 것이죠.
입주자 모집 공고가 발표된 다음에 이사하는 것은 안됩니다. 모든 청약의 기준은 입주자 모집 공고일이기 때문에, 입주자 모집 공고가 발표된 그날 해당 지역의 주민이어야 합니다.
입주자 모집 공고가 나오기 바로 전에 이사를 하는 것도 안 됩니다.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거주한 후에 청약을 신청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예산이 부족하면 공공주택의 임대를 알아보는 것도 매우 좋은 선택입니다. 공공주택의 임대는 정부 공인 사이트인 마이홈포털(▶)에서 자세하게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김포시에 원하는 위치의 원하는 가격대의 아파트가 분양할 것이라는 정보를 알게 되었으면 ( 청약 관련 커뮤니티나 앱을 통하면 어렵지 않게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 충분한 기한을 두고 전세나 월세 등으로 먼저 이사를 가서 거주 이력을 쌓는 것이 좋습니다.
입주자 모집 공고가 나오는 날을 기준으로 경쟁이 있을 경우 김포시 1년 이상 계속 거주자에게 30%, 경기도 6개월 이상 계속 거주자에게 20%, 수도권(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6개월 미만) 내 거주한 자에게 50% 순으로 공급되기 때문입니다.
이 규칙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모두에 적용되기에 매우 중요합니다.
해당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한 주민은 1차로 동일한 조건의 거주민과 추첨을 경쟁하며, 2차로 다음 범위 지역의 신청인들과, 3차로 가장 넓은 지역 범위의 신청인들과 경쟁하는 형태로 3번의 추첨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을 중복해서 : 두 번의 청약 당첨 공략
특별공급은 청약통장 가입 요건 외에 특수한 환경을 가진 대상을 위해 공급하는 주택을 말합니다. 신혼부부, 노부모 부양, 다자녀 가구 등과 같이 별도의 자격 요건을 갖춘 사람이 우선적으로 주택을 공급 받을 수 있도록 만든 제도입니다.
그렇다고 일반적인 환경을 가진 주민이 신청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무주택을 유지한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생애 최초 조건도 존재하기 때문이죠. 1인 가구도 면적의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생애 최초 조건으로 특별공급 신청이 가능하며, 이런 경우 청약 점수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꽤 높은 확률로 당첨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만약 해당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했으면서 생애 최초 조건에 적합하다면 굉장히 높은 확률로 청약 당첨을 노려볼 수 있겠죠?
거기에 더해서 1순위의 조건도 만족한다면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을 모두 신청하여 두 번의 기회를 노려볼 수도 있게 됩니다.
김포시 지역 거주 조건을 달성한 사람이 특별공급에 신청하면 김포시민들과 30% 의 물량을 가지고 한번, 경기도 도민과 20% 물량을 가지고 또 한 번, 수도권 거주 주민과 나머지 50% 를 가지고 한 번 더 추첨을 진행하게 되며,
일반 청약까지 신청했다면 특별공급에서 세 번의 추첨 기회와 함께 일반 공급에서 가점제(40%) 및 추첨제(60%)에서 추첨의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물론 청약 통장에 12개월이 경과된 기본적인 납입인정 금액은 예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만약 신혼부부라면 세대주 특별공급과 일반 공급에 더해서 배우자의 일반 공급 신청을 통해 총 세 번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청년 우대 제도
우리나라에서 저조한 출산율은 사회적으로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과도한 부동산 가격이 그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하고 있죠.
정부에서도 젊은 청년들과 신혼부부들이 주거에 부담을 가지지 않을 수 있도록 청년과 신혼부부, 그리고 어린이 육아 세대에 집중된 복지 정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청년 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있습니다. 올해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흐름을 보면 2024년에도 동일한 제도를 시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청약 통장의 가점은 만점이 존재하며 가입기간 15년 이상일 경우 만점인 17점을 획득하게 됩니다. 하지만 2024년 3월 25일부터는 부부간에 배우자의 통장가입기간의 50%(최대 3점)를 합산하여 점수를 산정할 수 있도록 변경됩니다.
또한 미성년자의 가입 인정기간도 현행 2년에서 5년까지 확대하여 인정해주도록 제도가 변경됩니다.
이렇듯 젊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제도의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니 흐름에 맞추어 잘 준비하면 청약 당첨도 더 이상 남에 이야기만은 아닌 것이죠.
맺으며
청약에 당첨돼도 돈이 없으면 모두 부질없는 것 아니냐고 물어보시겠죠. 맞습니다.
보통 아파트의 분양 가격의 10%를 계약금으로 납부해야하며 중도금으로 60%, 잔금으로 30%를 납부해야 합니다. 수억 원의 아파트 가격에서 말이죠.
하지만, 어느 정도 사회에서 구성원으로서 소득 활동을 했다는 증빙이 있으면 많은 혜택을 받으며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가의 아파트를 욕심내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주거의 질을 높이겠다는 장기 계획을 가지고 접근하면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소득 활동을 하고 있고,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근로소득세나 종합소득세의 경력을 만들어가는 것이죠.
소득세 납부 내역으로 인해 성실한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게 되면 정부에서 그에 맞는 대출 시스템을 맞춰 놓았습니다. 조건에 따라 매우 저렴한 이자로 이용할 수 있는 금융 시스템이 존재하는 것이죠.
혼란의 부동산 시장에서 멀리 보고 계획을 세우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억 원의 목돈을 만드는 프로젝트인 만큼 항상 관심을 두고 공부하시면 분명히 그렇게 머지 않은 기간 내에 그 목표에 당도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