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의 필요성과 문제점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비의 날갯짓 한번이 지구의 반대편에서는 폭풍이 되어 몰아친다는 이론이죠.

이야기의 시작은 김포 시민의 출근과 퇴근길을 담당해 주는 지하철이었습니다.

2기 신도시 중 한강 신도시로 계획되었던 김포 신도시의 계획이 축소되면서 비극은 시작되었습니다.

도시 계획이 축소되면서 예정 되었던 지하철도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경전철로 바뀌었지만 김포시의 인구는 50만명이 넘어섰고 김포골드라인은 김포 지옥철이 되어서 사람들의 출퇴근길을 위협하게 되어버린 것이죠.

50만명분의 투표권이 너무 매력적이었던 탓인지, 현 정권을 집권하고 하고 여당의 대표가 김포를 서울에 편입시키겠다고 공언해 버리고 맙니다.

김포시 뿐만 아니라 고양, 부천, 광명, 안양, 과천, 하남, 구리시 까지 서울에 편입시켜 인구 1300만의 메가시티를 만들겠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메가시티란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그리고 문제점은 무엇인지 파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가시티 썸네일

메가시티란

MEGA라는 단어는 그리스어로 크다는 표현인 μεγας (메가스)에서 온 말로 숫자 100만을 나타나는 단어의 접두어입니다. 우리가 컴퓨터의 데이터 단위에 사용하는 메가바이트(Megabyte)의 ‘메가’와 같은 뜻이죠.

메가시티는 사전적으로 거주하는 인구가 수백만명에서 수천만명에 이르는 도시를 뜻합니다. 당연히 서울도 메가시티로 인정받고 있었으며 정치권에서 사용하는 단어인 메가시티의 정의는 서울 근교의 도시들을 모두 더한 지금의 서울보다 더 큰 도시를 뜻합니다.

현재는 UN에서 인구 천만명 이상의 도시를 메가시티라고 명하고 있으며, 서울의 인구는 공식적으로 2023년 10월 현재 940만명이며 천만명보다 아래이기 때문에 지금은 메가시티라 부를 수 없습니다.

2023 세계 도시 인구 순위

도쿄의 실제 인구는 1400만명이 조금 넘습니다. 하지만 도쿄를 포함하고 있는 지역의 이름도 도쿄이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인구가 집계되는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가 상당히 많으니, 표를 해석함에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랭킹도시국가인구
1도쿄도일본37,194,000
2델리인도32,941,000
3상하이중국29,211,200
4다카방글라데시23,211,000
5상파울루브라질22,620,000
6멕시코시티멕시코22,281,000
7카이로이집트22,183,000
8베이징중국21,766,000
9뭄바이인도21,297,000
10오사카일본19,013,000
11뉴욕미국18,937,000
12충칭중국17,341,000
13카라치파키스탄17,236,000
14킨샤사콩고16,316,000
15라고스나이지리아15,848,000
16이스탄불튀르키예15,848,000
17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15,490,000
18콜카타인도15,333,000
19마닐라필리핀14,667,000
20광저우중국14,284,000
21톈진중국14,239,000
22라호르파키스탄13,979,000
23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13,728,000
24벵갈루루인도13,608,000
25선전중국13,073,000
26모스크바러시아12,680,000
27로스앤젤레스미국12,534,000
28첸나이인도11,776,000
29보고타콜롬비아11,508,000
30자카르타인도네시아11,249,000
31파리프랑스11,208,000
32리마페루11,204,000
33방콕태국11,070,000
34하이데라바드인도10,801,000
35서울대한민국9,988,000
36난징중국9,698,000
37청두중국9,654,000
38나고야일본9,569,000
39테헤란이란9,500,000
40호찌민베트남
2023 세계 도시 인구 순위 – macrotrends.net

다른 도시의 인구 순위를 더 알아보고 싶으면 Macrotrends 에서 확인하세요.

메가시티의 필요성

국가의 이름은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그 개념이 너무 크기에 사람들에게 구체적으로 다가가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미국이라는 단어에서 이미지는 매우 복합적이기에 브랜드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라스베이거스의 이미지는 아주 구체적이죠.

좀 더 작은 개념으로는 월가(월스트리트)나 실리콘밸리처럼 도시보다 작은 지역의 브랜드가 되기도 합니다.

도시의 브랜드는 그 자체가 경제적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일산의 호수공원과 뉴욕의 센트럴파크 이미지가 다른 것처럼 말이죠.

일산의 호수공원이 서울의 호수공원이 된다면 서울의 관광자원은 풍성해지고 호수공원의 세계적 인지도는 올라가게 되겠죠.

미국은 이미 많은 수의 대도시를 가지고 있지만, America 2050이라는 계획을 통해 11개의 메가시티를 육성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또한 국토 2040을 통해 주거 및 관광, 산업 등 7개의 공간 시스템을 구축하여 지방을 대도시화 하고 있죠.

영국은 맨체스터, 리버풀 등 8개의 도시권을 선정하여 경제 활성화와 삶의 질 향상, 인프라 확충 등 도시권 재개발 플랜을 진행하고 있고, 독일 또한 함부르크 등 11개의 대도시권을 정비하는 중입니다.

중국은 10개의 메가시티를 육성하고 있으며 일본은 메카시티와 메가리전을 형성하는 도시계획을 가지고 있죠.

왜 세계의 주요국들이 이토록 메가시티를 육성하고 있을까요?

사람들은 멋진 인생을 살기위해, 성공하기위해 수도로 모입니다. ‘사람은 태어나면 한양으로 보내고 말은 태어나면 제주도로 보내라‘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입니다. 수도로 모이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사람이 많고, 인프라가 좋고, 성공의 기회도 많기 때문이죠.

이런 이유로 세계의 많은 수도들이 인구 집중화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해결책으로 수도는 아니지만 대도시를 육성하는 것이죠. 인구와 인프라는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메가시티의 문제점

가장 문제 되는 것은 다른 지역의 소외입니다.

국토의 균형발전은 수십 년 전부터 국가개발의 중요 모토였지만 쉽지 않은 문제인 것은 확실합니다.

근래에 들어 온라인 배송의 발전도로 인프라의 발전으로 대도시로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교외의 거주환경이 좋아지고는 있지만 버려지는 섬들과 산골 지역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자원도 문제입니다. 대도시는 막대한 자원을 필요로 하죠. 사우디의 미래도시 네옴은 710조원의 예산이 잡혀 있을 정도로 도시의 개발에는 많은 자원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인 에너지와 건설자재 그리고 수자원과 폐기물처리 등 환경을 해치고 사회적 화합이 쉽지 않은 문제들이 많죠.

지구온난화로 인한 각국의 감시가 날카로워진 현재 대도시의 개발은 환경오염으로 인해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메가시티

부산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또 다른 도시로 부산을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인구의 감소로 인해 도시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죠. 그러자 부산·울산·경남을 통합하는 메가시티로의 발전을 도모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전·세종·충남·충북도 광역도시계획을 수립하고 메카시티 조성을 준비 중입니다.

대구와 경북도 또한 행정통합을 계획하고 있으며, 광주·전남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의 인구는 2020년을 기준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자연 인구 증가로 인한 지역의 발전은 어려운 상태입니다.

해외에서의 유입 인구와 지역 인구의 통합으로 도시를 발전시키는 방법밖에 선택권이 없는 것이죠.

이런 와중에 메가시티 서울 계획이 언급된 것입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주변 도시들을 모두 서울로 편입하면 서울의 인구는 다시 1300만명 이상이 될 수 있으며 일관된 행정력으로 도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꾸고 있는 것입니다.

맺음말

인구의 감소는 Man-Power, 즉 인력의 감소를 말합니다. 좁은 국토에 특출난 자원 없이 인력으로 성장을 해온 우리나라이기에 더 뼈아픈 현실입니다.

정치인들은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희망은 모든 것의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국가적 경제위기에 아이의 돌 반지를 기부하며 함께 위기를 이겨가던 국민의 화합은 위기를 버텨내면 희망은 오리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었습니다.

정치가 개입되었다고 색안경을 끼고 문제를 바라보는 것보다, 죽어가는 성장의 원동력을 어디서 다시 찾아야 할지 함께 고민해 보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