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통장 25만원, 다 넣어야 할까? 청약의 함정과 내 집 마련의 현실

인간은 살아가기 위해 의식주가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라는 단어는 주거를 의미하며 주거는 을 뜻하죠.

삶의 유지를 위해 기본인 주거지,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는 시기에 살고 있는 우리네 신세가 좀 서글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냥 현실 탓을 하고 앉아 있을 수는 없겠죠.

그래서는 변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오늘은 내 집 마련의 첫걸음인 청약 통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특히 매달 10만 원씩 납입하면 되던 청약 통장의 최대 인정 금액이 1회 25만 원으로 증가해도 기존처럼 꼭 매달 25만 원씩 납입을 유지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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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통장 25만 원

주택을 청약하고 당첨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점수입니다.

점수는 청약 가점제를 기반으로 책정되며 여기에는 주택을 소유하지 않고 지낸 기간과, 세대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의 수 그리고 청약 통장 가입 기간 및 납입 금액이 포함됩니다.

매달 25만 원이라는 금액을 청약 통장에 입금하는 이유는 바로 청약 통장 관련 점수에서 고점을 획득하기 위한 준비인 것이죠.

공공주택에 당첨되기 위해서는 보통 1,200만 원에서 1,500만 원의 납입 총액이 필요하며, 횟수도 중요하지만, 저축 총액도 영향을 미칩니다.

기존에는 10만 원씩 매월 납부해도 1,200만 원이 되기 위해서는 10년이라는 기간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좀 더 짧아질 수 있겠죠.

물론 모두가 동일하게 25만 원씩 입금한다면 순서가 앞당겨지지는 않습니다.

10만 원씩 매달 납입하는 사람과 25만 원씩 매달 납입하는 사람의 점수 차이는 큽니다.

청약의 함정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기 위해 여러 가지 가점들을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올릴 수 있는 점수의 종류는 정해져 있습니다.

무주택 기간은 말 그대로 시간이 필요하고, 시간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죠.

부양가족 수는 편법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맘대로 늘리기 어렵습니다.

청약 통장 가입 기간 또한 모두에게 공평한 시간의 순서이기에 차별화시키기에는 어렵습니다.

청약 통장 1회 납입 인정 금액 최대 상한선을 25만 원으로 증가함으로 이제 경제적 능력으로 인한 점수 차가 차별화될 수도 있겠죠.

14세 이상의 자녀를 가진 부부가 있는 세대에서 3명 모두 최고점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매달 75만 원이라는 금액을 청약 통장에 납입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노력해서 청약에 100% 당첨될 수 있다면 그 노력은 언젠가 보상을 받을 수 있으므로 노력하는 것이 좋겠죠.

하지만 청약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바로 청약의 당첨은 고점자 추첨제로 이루어지며 정책적으로 매번 유리한 사람이 바뀐다는 것이죠.

고점자 중 추첨이라는 말은 고점자가 모두 당첨되지 않으면 그 점수보다 낮은 사람에게는 기회조차 오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청약 통장은 세대주 변경이나 상속을 통해 물려줄 수도 있습니다.

이제 막 청약 통장을 개설한 사람이 서울에 있는 아파트에 당첨될 확률은 0%라는 뜻이죠.

결국 우리나라 청약 제도의 본질은 순번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신생아 특례나, 생애 최초 등의 특별공급을 공략하지 못하는 일반 1 순위 청약을 생각하고 있다면 매달 납입하는 25만 원은 그냥 묶이는 돈일 확률이 높습니다.

인플레이션은 보이지 않는 세금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정부는 화폐를 찍어내고 통화의 가치를 낮추며 실질적인 이득을 봅니다.

굴러가지 않는 묶인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죠.

특히 전세자금 같은 큰돈을 묶어 놓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으니 잘 생각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원리로 매달 25만 원씩 매해 가치가 낮아지는 현금을 청약 통장에 묶어 놓고 잃어버리는 그 기회비용 대비 조금이라도 일찍 청약이 아닌 일반 매매로 내 집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부동산은 현금처럼 매해 가치가 떨어지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따라 스스로 가치를 보존하거나 넘어서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죠.

청약 통장에 대한 재고

청약 통장으로 LHSH에서 분양하는 공공주택만 청약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공공임대주택이나 민영주택의 청약도 가능하기에 아예 청약 통장이 쓸모없다 말하기는 어렵죠.

내가 서울에 살면서 서울에서 아파트를 청약으로 당첨되고 싶다면, 청약 통장보다는 그냥 구축 아파트를 구매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서울이 아닌 수도권에 거주하거나, 지방에 거주하는 상황이라면 차근차근 가점제 점수를 잘 쌓아서 청약에 도전하는 것도 현실적입니다.

물론 자격이 된다면 신혼부부, 생애 최초, 신생아, 노부모 부양 등의 특별 공급을 공략하는 더 현명한 방법입니다.

상기의 방법을 선택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 청약 통장에 매달 25만 원을 넣어 돈이 묶이는 것보다는 현금 흐름을 늘려 추가적인 수익을 노리는 것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맺음말

청약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분이 이 글을 읽었다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일 수 있습니다.

청약은 당첨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당첨된 후에도 수억 원에 달하는 잔금을 준비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자 비용도 엄청납니다.

그리고 평생을 대출을 갚으며 살아 나가야 하는 경우도 많죠.

신축 아파트에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시기에 구축을 둘러보고 가치 있는 구축을 선정해 주거와 투자를 동시에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습니다.

구축에 대한 재건축 정책들이 국가 차원에서 계속 정비되고 있으며 현실화하고 있기에, 아파트 공화국인 우리나라에서 구축 아파트의 가치도 매해 달라지고 있습니다.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 곳에서 큰 수익을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한걸음 물러서서 넓게 보며 자신만의 시야를 구축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은 시기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